공공 금융 연구에서 핀테크 리서치로의 전환
최근 한 인터뷰 준비를 도우면서, 기존에 공공 금융 연구기관에서의 경험을 어떻게 민간 핀테크 환경에 맞게 전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기회가 있었다. 특히 정책 중심의 연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중심의 환경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어떤 메시지를 중심에 둘지, 어떤 식으로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할지를 집중적으로 정리했다. 그 과정을 공유해본다.
🔍 Step 1. 조직과 직무에 대한 이해부터 정리하기
핵심 키워드 뽑기
- 민간 싱크탱크로서의 역할: 기존의 공공 연구기관과는 다른, 더 실행력 있는 인사이트 제공
- 디지털 금융 + 정책 제언 + 전략 기획이라는 트라이앵글
-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내부 컨설팅팀의 성격
- 시장을 이끄는 인사이트 + 실제 구현 가능한 전략
기존 경력과의 연결고리 찾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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공공기관에서의 연구 경험은 정책 구조, 산업 흐름, 규제 환경에 대한 깊은 이해를 의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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민간 기업, 특히 핀테크의 입장에서 어떤 제약과 기회가 있는지를 전략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장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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규제 혁신, 소비자 보호, 금융포용, 디지털 자산 등은 공공과 민간 모두에게 중요한 주제
→ 이 교집합 안에서 본인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연결
🎯 Step 2. 질문에 대한 대응 전략: ‘누가 물어보는가’를 고려하자
인터뷰에서는 질문자의 전문성과 관점에 따라 기대하는 답이 달라질 수 있다. 아래는 두 가지 유형의 질문자에 맞춘 대응 전략 예시다.
🧭 정책/제도 중심의 질문자라면?
관심 분야: 거시 정책, 금융 제도, 산업 구조 변화 등
예상 질문 예시
- 공공기관 관점에서 핀테크의 가장 큰 리스크는?
- 시장 안정성과 혁신은 어떻게 균형 잡아야 할까?
- 마이데이터, 전자지급결제법,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방향성에 대한 평가?
전략
- 직접 다뤄본 정책 사례나 제도 변화 사례를 바탕으로 시장 요구와의 간극을 설명
- 단순한 비판보다는, “이 부분은 제도적으로 개선될 여지가 있다”는 제안형 시각 제시
- 민간 기업이 겪는 현장의 한계와 기회, 그리고 제도와의 접점을 균형 있게 설명
📊 학문/데이터 중심의 질문자라면?
관심 분야: 계량 분석, 시장 데이터 해석, 학술적 엄밀성
예상 질문 예시
- 디지털 금융의 성과는 어떻게 측정할 수 있을까?
- 핀테크 밸류에이션에 있어 기존 재무 지표의 한계는?
-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떤 연구가 가능할까?
전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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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량경제학적 접근과 실증 분석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
예) 마이데이터 기반의 금융 소비 행동 분석, 디지털 채널과 금융포용의 상관관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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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계열, DID, 패널 분석 등 사용 경험 강조 → 실제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면 신뢰도 상승
💡 Step 3. 인터뷰에서 보여줘야 할 핵심 역량 정리
역량 | 설명 | 어필 전략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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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구 기획력 | 문제 정의 → 데이터 설계 → 정책적 시사점 도출 | 본인이 주도한 프로젝트 사례 중심으로 설명 |
데이터 해석력 |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인사이트 도출 | 소비, 송금, 결제 등 구체적 데이터 활용 아이디어 제시 |
금융 정책 이해 | 제도 변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파악 | “이런 제도 변화가 실제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줬다”는 식의 사례 설명 |
민간 감각 | 속도감 있는 실행과 유저 중심 사고 | 정책-시장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태도 강조 |
📘 직접 준비해본 항목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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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존 연구 중 디지털 금융과 접점이 있는 주제 사례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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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“이 데이터를 활용해 해보고 싶은 연구 2~3개”**를 구체적으로 정리
예: 마이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 비교, 디지털 금융 접근성과 소비자 보호의 관계 분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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핀테크와 기존 금융기관의 차이에 대한 인사이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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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디지털 금융 관련 정책 방향(마이데이터, 지급결제법 등)에 대한 보완 의견까지 정리
🛠 실전 팁
- 말투는 너무 공공기관스럽기보다는 스타트업 환경에 맞춰 자연스럽고 유연하게
- 단, 질문자의 배경을 고려해 논리적 깊이는 유지
- *“실제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”**라는 키워드는 계속 반복해서 강조
- 가능하면 예상 질문 리스트를 미리 정리하고, 모의 인터뷰를 통해 피드백 받기
필요하다면 내가 정리했던 예상 질문 리스트나 모의 인터뷰 예시도 따로 공유드릴 수 있다. 개인적으로는 ‘전문성’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방식과 ‘언어의 톤’을 맞추는 감각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게 가장 까다로웠다.